수생물

꺽저기

l옴니암니l 2022. 10. 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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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꺽저기는 농어목 꺽지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학명은 Coreoperca kawamebari TEMMINCK et SCHLEGEL이다. 2012년에 멸종위기 야생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옛 문헌에 보면『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는 꺽저기를 한자어로 ‘근과목피어(斤過木皮魚)’, 한글로 ‘꺽적위’라 하고 있다. 이에 설명하기를 “모양이 붕어와 같으며, 검고 입이 넓고, 비늘이 잘고, 꼬리가 갈라져 있지 않고, 등에서 꼬리에 이르기까지 긴 지느러미가 있는데 매우 거칠다. 또한, 이것은 어망에 잘 걸리며, 큰 것은 길이가 8, 9촌인데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새우를 즐겨 먹으므로 이를 낚는 사람은 반드시 새우를 미끼로 삼는다.”라고 나와있다. 서식지는 탐진강, 심산천, 구산천 등에 서식하고 있으며, 거제도에는 서식이 보고되었으나 최근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강, 보성강, 지석천 등 일부 지역에 이입되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외에는 일본의 교토, 후쿠야마, 규슈 등에도 분포한다. 일본에서도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꺽저기                                                                                                                     꺽지

소형 어종으로 몸길이가 15㎝ 정도로 외형은 꺽지와 유사한데 꺽지보다 몸통이 두껍고 눈알이 붉은색을 하고 있으며, 머리 가운데 정면을 가로지르는 줄무늬가 있고 눈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6∼8개의 붉은 암색 줄무늬가 있다. 머리는 짧고 측편하며 눈이 위쪽에 붙어 있다. 주둥이는 짧으며 위턱 주골에는 큰 부골이 하나 있고, 그 가장자리 주변에는 움푹 들어간 곳이 있다. 아가미뚜껑 뒤쪽에 눈 모양의 청록색 반점이 있다. 이 눈 모양의 반점은 상대에게 위협을 주거나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적응 진화한 형질로 알려져 있다. 아가미뚜껑의 뒤쪽 끝은 둥글며 밑에는 2개의 가시가 있다. 몸은 짙은 연두색을 띤 갈색이고 등 부분이 배 쪽보다 색이 짙다. 몸의 옆면에는 7∼8개의 흑갈색 가로무늬가 있다. 잘 발달된 큰 등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으며, 꺽지의 등지느러미는 12∼14개의 극조로 된 극조부와 부드러운 살로 된 연조부로 나뉘어 있다. 뒤 부분의 연조부가 극조부보다 길다. 극조란 지느러미 살이 딱딱하고 날카로운 가시 형태로 된 것을 말한다. 극조는 날카롭고 약한 독성이 있어서, 찔리면 피가 나고 잠시 동안이지만 아주 아프다. 꼬리지느러미는 뒤쪽 가장자리가 갈라져 있지 않고 둥글다. 각 지느러미에는 옅은 황색을 띠며 뚜렷한 반점이 없다.

출처 :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현재는 꺽저기의 분포구역이 좁고 개체수도 적어 희귀종에 속한다. 알려진 서식지로는 탐진강(장흥), 섬진강 지류인 보성강(보성), 영산강 수계인 지석천(화순), 구산천(해남), 삼산천(해남), 낙동강(밀양, 진주, 고령, 성산, 안동), 거제도(산양천)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꺽저기는 육식성으로 수서곤충 유충, 육상곤충, 작은 물고기 등을 주로 먹이로 한다. 전국의 하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꺽지와 생김새가 비슷해서 멸종 위기종인줄 모르고 포획되는 일이 많다. 서식지는 탐진강, 구산천, 삼산천에서만 서식하며, 하천의 중류와 중·하류 수역의 물이 맑고 완만한 완류 지대에 서식하며 수생식물이 많고 바닥에 모래가 많이 깔려있는 곳을 좋아한다.

산란은 5~6월 수컷이 식물 줄기를 가져와 산란장소를 만들면 암컷이 알을 낳고 수컷이 알을 보호하며 새끼를 부화시킵니다. 산란장은 바닥이 모래와 자갈로 이뤄진 수심이 1m 이하의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초가 우거진 곳에 마련하며, 수정란을 수초에 붙인다. 한 번에 포란하는 수정란의 수는 350∼755개로 수가 적으나, 수정란의 크기는 지름이 2.21~2.65mm로 큰데, 포란수가 적고 알의 크기가 큰 것은 진화 생물학적으로 양보다는 질을 선택한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꺽저기는 산란 직후부터 부화 때까지 수정란과 갓 태어난 어린 새끼를 수컷이 지키는 습성이 있어서 이러한 선택이 가능해진 것이다. 암컷이 떠난 후의 산란장은 수컷이 혼자 남아 지킨다. 수컷은 가슴지느러미를 움직여 신선한 물을 수정란에 계속 공급하며, 알을 노리는 다른 물고기나 동물들이 접근하면 사나운 기세로 알을 보호한다. 수정란은 20~23℃의 수온에서 7~8일이면 부화한다. 수컷은 부화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10일 이상을 어린 자어를 보호한다. 부화 이후 32일이 지나게 되면 새끼의 평균 1.3cm 정도의 크기로 자라며, 성체와 같은 형태와 무늬를 한다.

꺽저기의 감소 원인은 수질 오염과 하천 정비 공사, 댐이나 대형 보의 건설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원인으로 보인다. 거제도에서는 2000년 이후 꺽저기의 서식지로 알려진 수역에서 지속적으로 하천 정비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제방이 축조되고, 하천 바닥을 평탄화하고, 주변의 수초들을 제거하면서 꺽저기가 더 이상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뀌었고,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현재 거제도에서 꺽저기가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 또 탐진강 역시 탐진댐이 건설되어 서식지가 감소되었고 또한 단편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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