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도다리

l옴니암니l 2021. 10. 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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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는 가자미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바닥에 산다. 광어와 비슷한 생김새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눈 위치로 구별한다. 주위에선 보통 '좌광우도'라 하는데, 눈이 오른쪽으로 몰려있으면 도다리이고, 왼쪽으로 몰려있으면 광어라는 것이다. 다만 이 방법은 '광어'와 '도다리'를 구분하는 것으로 '강도다리'라는 어류는 넙치와 마찬가지로 왼쪽에 눈이 몰려있기 때문에 도다리라고 하는 물고기를 구분하는 데는 그 기준이 애매하다. 도다리가 가자미과에 속하는 물고기이므로 '왼 넙치 오른 가자미'라고 말하기도 한다.

도다리는 '도다리'라는 표준명이 있는데도 일부 사람들은 가자미를 통틀어 도다리로 잘못 부르는 경우가 있다. 특히 넙치와 구별하는 방법은 입이 크고 이빨이 있으면 넙치, 반대로 입이 작고 이빨이 없으면 도다리로 구분된다. 광어는 육식도 하는 잡식어종이기 때문에 이빨이 있고, 도다리는 풀만 먹고 살기 때문에 이빨이 없다. 양식이 많은 넙치에 비해 도다리는 양식이 되지 않아 거의 자연산이라고 한다. 도다리 중 강도다리는 그 가치가 높은 어종으로 현재 양식을 하고 있다. 고급 횟감으로 육질은 넙치보다 진한 분홍색을 띠며, 지방이 넙치에 비해 적어 맛이 매우 담백한 편이다. 여기에다 거의 자연산인 도다리는 육질의 탄력성이 넙치보다 훨씬 뛰어나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도다리는 몸길이가 30 cm 정도이며 모양은 마름모꼴이다. 좌우로 심하게 측편된 몸을 가지고 있으며, 두 눈은 몸의 오른쪽에 몰려있고 튀어 나와있고 주둥이는 짧고 입은 작다. 등지느러미의 연조수는 72∼74, 뒷지느러미의 연조수는 53∼56, 새파수는 9, 척추 골수는 37∼39개라고 한다. 측선은 양 측면에 발달되어 있고, 만곡 부위가 없이 일직선이다. 눈이 있는 쪽의 몸빛은 개체변이가 심한데, 보통 회색이나 황갈색 바탕에 크고 작은 암갈색 무늬가 흩어져 있다. 반면에 눈이 없는 쪽의 색은 모두 하얀색이다. 서식지역은 수심이 조금 깊은 곳의 모래와 개펄에 많이 산다.

우리나라에선 군산, 목포, 여수, 마산, 진해 및 부산 주변의 강 하구와 연안주변에서 서식하며, 일본 중부 이남과 대만 및 중국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남해에서는 늦가을에서 초겨울, 일본에서는 3-5월경으로 여러 번에 걸쳐서 산란한다고 한다. 한 마리의 암컷은 9만∼39만 개의 알을 낳으며 산란한 어린 치어는 크기가 2.5 cm 정도가 되면 바다 밑바닥에 내려가 저서 생활로 들어간다. 먹이로는 갯지렁이·조개·단각류·새우·게 등을 잡아먹는다.

도다리는 우리나라에서 회로 많이 먹는 물고기로 영양학적으로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흰살 생선이다. 사람들이 흔히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넙치'가 으뜸이라고 말한다. 제철로는 봄~가을까지로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봄에 도다리 회를 먹으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여름부터 살이 오르다가 가을에 피크를 찍는 생선이다. 문치가자미를 참 도다리라고 부르며 도다리쑥국이나 도다리 회로 내놓는데 이 생선의 제철 또한 여름~가을이고 겨울~봄에는 산란기에 들어서며 활어회로서는 가치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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