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꽁치

l옴니암니l 2021. 9. 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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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는 동갈치목 꽁치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이다. 학명은 Cololabis saira로 몸은 길이가 40㎝ 정도로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게 생겼다. 정약용이 적은 《아언각비》것에서 꽁치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꽁치는 원래 '공치'로 아가미 근처에 침을 놓은 듯 구멍이 있어 한자 '구멍 공(孔)'자에 물고기를 뜻하는 '-치'를 붙여 '공치'가 되었는데 이것이 된소리로 변해 '꽁치'로 변했다고 한다. 다른 기록 중 하나인『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소비추(酥鼻鯫) 속명 공멸(工蔑)’이라는 것이 있다. 기록에 “큰 놈이 5∼6촌”이라고 하였는데, 이 단위의 기준이 주척(周尺)이며 환산하면 10여㎝ 정도인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신안지역에서는 꽁치를 ‘공멸’이라 하고 있다. 다른 기록인『임원십육지』에 보이는 공어(貢魚)는 꽁치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글로 ‘공치’라고 적고, 가을이 제철이며 그 몸이 칼 모양으로 길기 때문에 '추도어(秋刀魚)' 혹은 '청갈치'라고 하며, 밝은 빛을 쫓는 성질이 있어 '추광어(秋光魚)'라고 불리기도 한다.

 입모양은 뾰족하며 턱은 짧고 단단하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조금 길며 작은 이빨들이 나있다. 등쪽은 짙은 청흑 색, 배 쪽은 은백색으로 등 푸른 생선의 한 종류이다. 몸의 옆면에는 줄이 몸의 중심에서 조금 아래쪽으로 나 있으며 선명한 푸른색의 무늬가 퍼져 있다. 암수의 특징으로 암컷은 아래 입술의 앞쪽 끝의 색이 올리브 색을 보이고, 수컷은 오렌지 색을 띤다. 냉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 전 바다에 살며, 일본과 미국 등지의 일부 연해에도 분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근해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계절에 따라 이동한다. 겨울에는 일본의 남부 바다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과 여름 사이에 이동해서 동해안 부근에서 알을 낳는다고 한다. 산란기는 5∼8월경으로 암컷이 알을 낳은 후에 체외수정을 하는데 산란된 알은 실과 같은 조직을 이용해 해조류나 부유물에 붙인다. 알에서 깨어나면 바다에 떠다니는 해조류에 붙어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으며 자란다. 성체가 되면 작은 갑각류나 다른 물고기의 알, 또는 어린 새끼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최대 2년 정도 산다고 한다.

꽁치의 봉수망, 흘림걸그물 등을 이용하여 포획하며 주 어구는 유자망(流刺網)이다. 울릉도 지역에서는 해조류를 바다에 띄워 여기에 산란하기 위하여 모여든 꽁치를 맨손으로 잡는데 이것을 ‘손꽁치’라 한다.

꽁치의 제철이 가을인 10월~11월로 이때 지방이 많아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굽거나 찌개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먹었으며, 동해 쪽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에 꽁치를 바닷바람에 말려 과메기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DHA가 풍부하며,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E와 야맹증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 A 등의 영양소가 다양하게 들어있다. 꽁치는 껍질에 영양분이 많아 껍질을 벗기지 않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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