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부시리

l옴니암니l 2021. 10. 2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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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리는 전갱이과 방어속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몸길이는 100cm 넘게 나가는 물고기이다. 다만 2m 넘는 개체는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물고 보통은 외국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부시리를 부르는 명칭은 지방마다 틀린데 전북지역에선 평방어, 포항에선 납작방어라 부르고 강원도에서는 나분대, 북한 함경도 지방에서는 나분치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히라마사(ヒラマサ)' 또는 '히라스(ヒラス)'라고 부른다.

 몸길이가 일반적으로 100~200cm까지 자라며 방어에 비해 배지느러미가 가슴지느러미보다 길다. 몸의 형태는 긴 방추형을 하고 있고 약간 납작하며 등은 청록색이고 배는 은백색을 하고 있다. 주둥이부터 꼬리자루까지 노란 세로 줄무늬가 있다. 위턱의 가장자리 모서리는 약간 둥글다. 방어는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 크기가 거의 같으나 부시리는 가슴지느러미의 길이가 배지느러미보다 짧다. 비슷한 물고기로 방어가 있는데 겉모양이 비슷하게 생겼으나 방어보다 좀 더 납작하며 주둥이에서 꼬리지느러미까지 이어지는 노란색의 세로띠가 더 진하고 위턱의 뒷 가장자리의 각이 둥근 모양이다.

방어의 근연종인 부시리를 방어라고 파는 경우가 많다. 부시리를 잿방어와 동일종으로 착각하여 일본에서는 부시리가 더 고급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잿방어와 부시리는 다른 종이다. 방어의 방언 중에 부시리가 있기도 하고, 입꼬리 모양 외에는 거의 똑같은 두 어종을 구분하지 않은 적도 있긴 하다. 시중에서 많이 통용되는 히라스는 방어가 아니라 부시리를 뜻한다. 또한 방어는 겨울이 제철인 반면, 부시리는 여름이 제철이다. 그리고 방어는 여름에 맛이 떨어져 개도 안 먹는다고 표현할 정도지만, 부시리는 사철 맛의 변화가 적어서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맛있다는 평이 많다. 비슷한 잿방어도 맛에서는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

국립수산과학원 부시리

방어와 부시리를 구분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두 어종 모두 입 꼬리에 파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방어가 직각으로 날카로운 모양인 데 비해 부시리는 모서리가 약간 둥그렇다. 다만, 일본산 양식 방어는 입꼬리가 살짝 둥글게 생겼다. 그리고 매우 결정적인 차이점은 등 쪽에 있다. 부시리는 저 위에 있는 사진처럼 눈 ~ 꼬리 직전까지 가로 방향으로 노란색을 띄는 부분이 있지만 방어는 없다. 이게 가장 다른 점이다. 그 외에도 입 크기가 다르다. 방어는 입이 크기가 적당한데 부시리는 매우 작다.

우리나라 남해안지역의 먼바다 따뜻한 해역에 분포하는데 동해와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와 서해 남부지역에서 서식하며 세게의 온대와 아열대 해역 등지에 분포한다. 특수한 경우인 조류 흐름이 거의 없거나 수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등의 상황이 아니면 바닥층에 머무는 일이 거의 없으며, 연안의 수면 가까이 있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무리 지어 몰려드는 특징이 있다. 육식성 어류로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 새우 등을 먹이로 한다. 산란기는 5∼8월로 부유성 알을 낳는다. 정치망, 낚시 등으로 어획한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힘이 좋고 순식간에 수십 미터씩 나간다 하여 ‘미사일’이라고 불린다. 제철인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가장 맛이 좋으며 특히 기름기가 적고 살이 단단한 배부분은 회로 많이 먹는다. 부시리는 미리 피를 빼주어야 회로 먹을 때 비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회로 많이 먹으며 회로 사용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조리거나 구워서 먹고 뼈나 내장은 매운탕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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