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동자개(빠가사리)

l옴니암니l 2021. 5. 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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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개라는 물고기는 메기목 동자개과에 속하는 물고기이다. 흔히 빠가사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유는 낚시로 낚아서 올리면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빠각빠각'소리를 내서 빠가사리라고 하며, 다른 이름으론 '쐬기'라고 지느러미 끝의 가시로 쏜다고 그렇게 불리기도 한다. 물살이 느리고 모래나 진흙이 많은 곳에 살며 육식성 물고기로 작은 물고기나 새우,물벌레 등을 먹고 살며 5~7월에 번식한다. 산란기에 수컷은 강바닥의 진흙을 파서 알 낳을 자리를 만든 후 암컷을 유인하여 알을 낳게 한 뒤 부화해서 독립할 때까지 지켜준다. 성체는 2~3년 정도 지나면 된다.

몸의 모양은 납작하고 체고가 약간 높다. 주둥이는 끝이 뾰족하게 나와 있고 밑턱이 윗입술에 비해 약간 짧아서 아랫면에 위치한다. 수염은 4쌍으로 나 있고 비늘은 없다. 색깔은 황색 바탕에 암갈색의 무늬가 나타나며 등과 몸의 옆 중앙, 그리고 배에 폭이 넓고 긴 암갈색의 줄무늬가 있고 모든 지느러미는 검은색을 띠는 부분이 있다. 살고 있는 지역은 서해와 남해로 유입되는 하천 쪽에 사는데 수계로는 임진강, 한강, 안성천, 금강, 만경강, 영산강, 낙동강 하구 등이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대만, 시베리아 동부 등에 살고 있다.

동자갯과 물고기의 물고기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종은 동자개 속과 종어 속의 6종이다. 동자개 속으로는 동자개, 눈동자개, 꼬치동자개가 있으며, 종어 속으로는 대농갱이, 밀자개, 종어가 있다.

동자개 속과 종어 속의 차이는 가슴지느러미의 수염과 가시 형태의 차이로 알 수 있다. 동자개 속에 속하는 물고기의 수염이 굵고 길며, 가슴지느러미 가시의 전, 후면에 거치가 발달하여 있으나, 종어 속의 물고기는 수염은 가늘고 짧으며, 가슴지느러미 가시의 후면만 거치가 발달하여 있다. 꼬치동자개라는 종은 멸종 위기종이며 크기가 겨우 10cm 정도로 손가락만 한 소형 종이다.

종어는 최대 80cm까지 자라는 어종으로 70년대까지 한강과 금강 일대에서 볼 수 있었으나, 남획 및 오염으로 수가 급감하여 82년 이후로 잡혔다는 기록이 없다고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종어의 복원을 하고자 2000년부터 중국에서 종어를 들여와서 양식하고 어린 개체를 금강에 방류하였고, 2016년 10월 금강 하류에서 방류되었던 양식 종어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동자개는 잔가시가 없고 살이 많아서 탕으로 끓여 먹으면 맛이 좋아 탕으로 인기가 많은 민물고기이다. 동자개는 매운탕의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민물 매운탕이나 메기 매운탕 등에 넣어주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선 찾는 사람이 많아서 전국적으로 양식되고 있는 어종이다. 일본에도 동자개는 친숙하게 알려진 물고기이다. 일본에는 메기목 동자갯과에 속하는 민물고기가 1속 4종이 있다. 그 종을 알아보면 기기(ギギ), 네코기기(ネコギギ), 기바찌(ギバチ), 아리아케기바찌(アリアケギバチ,)라는 물고기가 살고 있다. 이 중 기기와 기바찌는 동자개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으며, 그래서 일본사람들은 우리나라의 동자개를 '고려기기'라고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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