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고등어

l옴니암니l 2021. 5. 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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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또는 참고등어는 고등어과에 속하는 바닷고기이다. 고등어라는 이름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고등어(皐登魚)'라고 적혀 있으며, '고도어(古道魚/古刀魚)'라고도 쓰인 다른 자료와 순우리말이 '고도리'(고등어 새끼)라는 점을 통해 원래 '고도어'였다가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 옛말로는 고도리가 바로 고등어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었다.

몸길이는 40cm가 넘으며, 10∼22℃인 따뜻한 바다를 좋아한다. 색깔은 등 쪽이 녹색으로 검은색 물결무늬가 있고, 배 쪽은 하얀색이다. 어릴 때는 플랑크톤을 먹고, 성체는 작은 물고기 외에 새우, 오징어, 멍게 등의 무척추동물도 먹는다. 산란은 3~10월까지 가능하나 대부분 4월부터 8월까지 한다고 한다. 암컷은 보통 약 1만~40만 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세계적으로 여러 수역에 서식하고 있으나 한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종류는 태평양과 인도양 쪽에 분포하는 태평양고등어와 망치고등어이다. 망치고등어는 일반 태평양 고등어보다 좀 작고 배 쪽에도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의 얼룩무늬 바로 아래에 점이 일렬로 있는 것이 망치고등어이다. 이 고등어의 경우, 살이 무른 편이라 회보다는 구이 등으로 많이 먹으며, 참고등어보다 지방이 적어 맛 자체는 제철에 먹는 참고등어보다 떨어지나 계절에 따라 맛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일정하므로 여름에 맛이 떨어지는 참고등어에 비해 여름에 더 맛이 있다. 망치고등어의 경우 아열대 해역에 많이 사는 종으로 태평양고등어보다 수온이 따뜻한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잡히며, 상당수는 난류가 흐르는 일본의 연근해에서 잡히는 것들로 추정된다. 다만 같은 태평양고등어일 경우에는 일본 연안에서 잡힌 고등어와 대한민국 연안에서 잡힌 고등어를 구별하기 대단히 어려운데, 등 쪽 무늬의 패턴이나 모양, 체형 등으로 구별할 수밖에 없다.

대서양 쪽에는 대서양고등어와 대서양 처브고등어 가 서식하며 영국이나 노르웨이 쪽에서 'mackerel'이라고 하면 보통 대서양고등어를 가리킨다. 태평양 고등어와 닮았지만 보면 구별할 수 있다. 구별법으로는 대서양고등어는 색깔이 태평양고등어보다 더 푸르고 무늬가 더 선명하고 진하다. 더불어 경골어류로서의 대서양고등어는 드물게 부레가 존재하지 않는다.

재래시장에서 고등어를 '손'으로 팔기도 하는데, 생선은 바닥에 놓으면 살이 물러서 아래쪽 생선은 금방 짓무르고 벌레가 꼬이는 등 상품 가치가 없어져 걸어서 판매했었는데 이때 걸어놓고 팔게 되는데 두 마리를 걸어서 팔게 되면서 단위가 손으로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 손의 단위는 2마리이다.

포획 방법으로는 2대의 배가 어군 주변으로 둥글게 그물을 내린 후 두 배를 나란히 놓고 그 사이로 그물을 끌어 올려서 잡는다. 고등어는 잡는 즉시 죽게 되므로 얼음에 바로 저장하여 항구로 옮기게 된다. 생활 낚시의 대상으로도 인기가 있는데 무리 지어 다니는 습성으로 인해 한 자리에서 처리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잡기도 한다. 다만 바닷가에서 낚시로 잡을 때는 큰 것은 잘 없고 20~30cm쯤 되는 작은 것이 많이 잡힌다.

고등어는 다른 생선에 비해 많이 잡히고 가격이 싸면서도 맛이 괜찮아 많은 국민이 좋아하는 생선 중 하나이다. 주로 직화구이나 소금에 절이거나 무와 함께 조림으로 만들어 먹으며 특히 가을철엔 지방 함유량이 많아져 맛이 좋다. 참고등어의 어획량 축소로 수입 고등어가 늘고 있는데 대부분의 수입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으로 품질 관리가 철저해서 많이 수입하고 있다. 뱃살의 기름기가 참고등어보다 많아서 구이보다는 조림으로 좋다. 하지만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먹는 방법으로는 크게 구이, 조림, 회 등이 있고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바닷가 근처가 아니라도 고등어 회를 맛볼 수 있다. 경북 안동에서 간고등어라고 소금에 쳐서 절인 고등어 보관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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