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은 양볼락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서 조피볼락이라고도 한다. 볼락 종류 중에서 몸길이가 60㎝ 이상 자라는 가장 큰 종 중 하나로 60cm 이상 자라는 개체가 많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전 연안과 일본의 북해도 이남 및 중국의 북부 연안에 분포하며 특히 황해 및 발해만에 많이 서식한다. 황해의 경우에는 수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에 걸쳐 발해만이나 황해 북부의 연안으로부터 남쪽으로 이동을 시작해서 1월에는 북위 35° 선까지 이동하며 그 지역의 해역에서부터 남부해역에 걸쳐 3월경까지 월동을 한다고 한다. 월동한 후에 수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다시 북상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연안의 얕은 곳에 있는 암초 지대에서 서식한다.
생김새는 볼락과 비슷하고 누루시볼락이랑 가장 비슷하게 생겼다. 몸 색깔은 암회갈색이고 배 쪽은 연한 빛을 띠고 있다. 옆으로는 서너 줄의 분명하지 않은 흑갈색의 가로띠가 있고 지느러미는 흑갈색을 하고 있다. 머리 쪽에는 눈을 가로지르는 2개의 검은 띠가 있으며, 꼬리지느러미의 위아래 끝쪽에 흰색 점이 있다. 입은 몸에 비해 크며 위턱은 눈의 뒷가장자리까지 있다. 매우 작은 이빨이 입안에 띠를 형성하고 있다. 조그맣고 작은 사각형의 빗 비늘로 몸이 덮여있다.
우럭은 난태성 어종으로서, 성어가 되는 암컷은 3년, 수컷은 2년 이상이 되어야 산란을 하며, 산란기에 4~6월을 기준으로 수온이 15~16도 정도 되는 시기를 정해서 연안의 암초 지대에 7mm 정도 되는 새끼를 낳는다. 치어는 알에서 부화한 후 표층으로 올라와 유영하다가 크다가 연안의 얕은 해조류가 많은 곳으로 이동하며 어린 치어 시기에는 수심이 10m보다 얕은 곳에서 살아간다. 10㎝ 미만의 어린 개체들은 연안을 떠나서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성장을 하게 된다고 한다. 성어가 되면 야간에는 흩어져 있다가 중·표층으로 올라오고 나서 크게 이동하지 않지만 주간에는 모여서 수심 밑으로 내려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아침, 저녁으로 크게 활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럭은 육식성 어종으로써 먹이는 어릴 때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로 먹지만 크기가 15cm 이사로 성장하게 되면 작은 어류나 오징어류, 새우류 등을 먹는다. 성장은 1년에 10cm 정도 자란다. 만조와 간조의 한 시간 전후에만, 즉 물흐름이 바뀌는 때에만 먹이를 찾아 활동한다.
우럭은 주로 정치망, 땅주낙, 걸그물 등으로 주로 포획하는데, 한국, 일본, 훗카이도와 규슈지방, 중국 등의 온대 해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우럭은 낚시 대표 어종으로써 생미끼·루어 등을 이용해서 잡으며, 방파제 등 해안 도보 낚시도 많이 한다. 통발 등으로도 잡기도 한다. 다만, 23cm 미만은 방생하게 되어 있어서 연안에서 잡히는 개체들은 크기가 작아서 대부분 금지 대상에 속한다. 배낚시를 하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개우럭이라고 좀 더 큰 우럭이 나오며 크기는 40cm 이상이 많다. 서해나 남해처럼 많이 잡히진 않지만 동해에서도 연안 등의 내항에서 많이 보인다.
비슷한 어종으로 '개볼락'이라고 하는 종은 '돌우럭'이라고도 불리며 우럭과 마찬가지로 볼락과의 한 종이다. 돌우럭은 우럭과 생김새가 비슷하면서 색깔은 황갈색, 적갈색, 흑갈색등 다양한 색을 전체적으로 띠며 각 지느러미에 작고 검은색의 둥근 점이 불규칙하게 나 있는 게 특징이다. 암초·돌·갯바위와 같은 거친 암반 지형을 우럭보다 더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보통 연안의 파도가 강한 수중의 바위·돌·테트라포드에 숨어서 서식하며, 야간에 활발히 활동한다. 돌우럭은 우리나라 연안 전 지역에서 나오지만, 주로 동해안 지역에서 낚시 대상으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특히 동해시나 강원 고성군과 같은 지역에서 잡는데 동해시의 경우 묵호에서 어달항으로 가는 해안도로에 있는 갯바위가 유명한 낚시 포인트라고 한다.
우럭은 횟감으로 대표적인 물고기로 흰 살을 가지고 있으며 활어를 이용해서 회를 많이 먹는다. 회를 뜨고 남은 부분은 맑은탕이나 매운탕의 재료로 좋다. 그 밖에도 구이 · 찜 · 조림 등의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