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광어(넙치)

l옴니암니l 2021. 5. 22. 12:17
반응형

광어(廣魚)는 바닷물고기로 가자미목 넙칫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해서 태평양 서부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표준말로 넙치가 쓰이고 광어가 사투리였지만 광어가 더 많이 쓰이게 되면서 광어도 표준말로 같이 불리게 되었다. 넙치라는 이름은 생김새가 넓적하게 생겨서 생겨난 말이며 광어는 廣(넓을 광)자에 魚(물고기 어) 자로 부른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세종 때부터 25건이나 나올 정도로 광어라는 말이 많이 쓰였으며, 단일어로는 넙치도 많이 쓰이지만, 광어라는 말은 회로 만들어졌을 때는 '광어(회)'라고 불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횟감으로 대량 양식에 성공하고 고기 맛이 좋아 대중화가 된 결과이다.

저서성 어류인 광어는 수심 10~200m 사이에 있는 모래 바닥에 주로 서식하게 되면서 몸이 생태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납작한 모양으로 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을 바닥에 붙어서 지내며 몸의 색깔은 황갈색으로 바닥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보호색을 가졌다. 등 쪽의 색깔은 황갈색 바탕에 흰 점과 검은 점이 빼곡히 나 있으며 반면에 배 쪽의 색깔은 흰색을 하고 있다. 양식의 경우 배 부분이 황갈색 하고 있는데 광어를 가둬서 양식을 하므로 활동량이 적고 대부분 수조에 붙어 생활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특이한 점으로는 바닥 면의 상태와 색에 따라 몸의 색과 질감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이건 바닥 면이 모래 일 때는 무늬나 색을 모래에 맞추고, 바닥이 자갈이면 자갈의 무늬나 색을 한다고 한다는 것이다. 광어의 눈은 한쪽으로 몰려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쏠려 있는 게 아니라 치어일 때는 머리 양쪽으로 한 개씩 있다가 크면서 눈이 한쪽으로 몰린다고 한다. '좌광우도'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정면에서 봤을 때 광어는 눈이 왼쪽에 몰려있고 가자미나 도다리 종 대부분이 오른쪽으로 몰려 있어서 그렇게 불린다. 단단한 지느러미는 몸의 가장자리로 생겨 있으며, 등 쪽에 77~81개, 배 쪽에 59~61개 정도의 지느러미 뼈가 있다. 입은 눈 아래까지 있을 정도로 큰 입이 특징이며 이빨이 날카롭게 발달해 있으며, 위턱보다 아래턱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먹이로는 치어 일 때에는 작은 새우류나 다른 물고기의 치어를 먹으며 살다가 점점 성장하면서 갑각류나 연체 동물류 또는 작은 어류 등을 먹이로 한다. 산란기는 봄철인 2월에서 6월 사이로 암초나 자갈이 많은 지역에서 산란한다고 한다. 알은 한 번에 약 40만~50만 개를 낳으며, 산란 후 2~3일 후에는 부화한다. 몸의 길이는 일반적으로 40~60cm 정도이고, 자연 상태에서 최대 1m까지 자라기도 하는데 암컷이 수컷보다 조금 더 크다고 한다.

넙치(광어)의 주된 낚시는 연안부터 깊은 데까지 서식 범위가 넓어 갯바위, 방파제, 모래사장 등의 연안 낚시나 배낚시 등으로 잡을 수 있다. 바다 밑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먹잇감이 나타나면 일어서서 달려드는 습성을 이용해서 루어 낚시를 하는데 이때 타이라바, 인치쿠 등을 사용한 선상에서 하는 지깅과 해안에서도 여러 채비로 미노우, 스푼, 메탈지그 등을 이용해 잡을 수 있다. 루어로도 잘 잡히고 갯지렁이 같은 소형 벌레를 미끼로 사용해야 하는 가자미 낚시와 달리, 광어 낚시에서는 살아있는 갑각류나 물고기를 미끼로 사용해야 좋다.

광어가 맛있는 시기는 산란기인 봄이 오기 전에 살이 도톰하게 오른 가을과 겨울철 광어가 맛이 있다고 한다. 산란기 이후에는 영양분이 모두 빠져 맛이 크게 떨어져 ‘3월 광어는 개도 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양식으로 키운 광어는 1년 내내 그 맛의 변화가 없다고 한다. 넙치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회가 대표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한 편의 흰살생선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먹으며, 한국에서는 특히 횟감으로 인기가 많은 물고기이다. 일본에서도 고급 재료로 쓰인다. 요즘에는 대량 양식의 성공으로 횟집에 가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저렴한 횟감으로 인식되지만 80년대만 해도 광어는 고급 횟감이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다시마에 광어를 싸서 숙성시켜 먹는 곤부 히라메라고 불리는 요리가 있다. 또 다른 요리론 해삼 내장 젓갈에 묻어 숙성한 광어회 요리로 히라메 고노와다라고 하는데 이 요리 또한 맛이 매우 좋다고 한다. 다음로 서더리탕이 있는데 회를 뜨고 남은 대가리, 등뼈, 알 등을 이용해 각종 채소와 양념장을 넣은 탕으로 해서 먹는 것이다.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는 미역국 등으로도 먹는데 미역국으로 만들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과 광어 살의 두툼하고 담백한 맛이 잘 어울린다. 기타 조리법으로 조림이나 찜으로 해 먹기도 하는데 양식 조리법 중에는 광어 스테이크, 광어 튀김 등도 있다.

반응형

'수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쏨뱅이  (0) 2021.05.27
방어  (0) 2021.05.23
우럭  (0) 2021.05.21
향어  (0) 2021.05.18
사백어  (0) 202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