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은 농어목 도밋과의 바다 어종으로 돔 종류 중에서 최고라는 의미로 '참'자가 붙었다. 색깔이 전체적으로 고운 빛의 담홍색으로 아름다워 '바다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낚시로 인기 있는 어종이다. 색깔이 아름답고, 모양이 균형 잡혀 있어서 '참(眞)' 자를 붙여 예로부터 참돔, 참도미, 진도미어(眞道味魚)로 불렸다. ‘어두육미(魚頭肉尾)’라는 말은 참돔의 머리가 맛이 뛰어나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다 큰 개체의 크기가 1m가 넘는 것도 있어 도밋과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자산어보》에는 강항어(强項魚)로 적혀있는데, 특성, 잡는 방법 등이 나와 있다고 하며, 조선 시대 《경상도지리지》에는 도음어(都音魚)로 적혀 있다고 한다.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른데 강원도에서는 도미, 돔 등으로 불리고, 어린 개체를 전라남도에서 상사리, 제주도는 배들래기, 경상남도에서는 고다이 등으로 불린다.
최대 크기는 100cm 내외로 수컷의 성장이 암컷보다 빠르다. 몸의 형태는 타원형을 하고 있고 옆으로 납작하며, 빗 모양의 직사각형 비늘로 온몸이 덮여 있다. 몸 등 쪽은 붉은색을 띠며 배 쪽은 노란색 또는 흰색을 띤다. 측선 주변으로 푸른색의 작은 반점이 나 있다. 어릴 때는 선홍색 바탕에 5줄의 짙은 붉은색의 띠를 보이나 성장함에 따라 없어지며, 오래 살수록 검은색이 짙어진다. 하지만 수면 가까이에서 살수록 비늘 색이 탁해진다고 한다. 비늘 색의 경우, 먹이의 영향으로 붉은빛이 많이 도는 은회색인데, 갑각류 등을 많이 먹을수록 그 색이 붉다고 한다. 서식 지역은 수심이 10∼200m의 바닥 기복이 심한 암초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서해안과 중국 연안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산란기는 4∼6월이며, 산란기 동안에는 살이 오르고 무리를 지어 다니며, 밤에는 20~40m 이상의 수심에서 헤엄쳐 다닌다. 분포지역으로 주로 한국, 일본, 동남 중국해, 대만, 하와이 지역에서 서식하며, 한국에서는 특히 남해와 제주지역 바다에서 많이 서식한다. 식성은 육식성으로 게, 새우등의 갑각류나 까나리, 어류 등을 주로 먹는데 성게랑 불가사리까지 먹는다고 한다.
주로 어획되는 건 낚시어업에 의해 많이 잡히며, 낚시 어종으로 인기가 있는데 낚시 방법으로는 선상 루어낚시가 보편적이며 지깅으로 잡는다. 낚시 시즌은 5 ~ 11월을 시즌으로 한다. 과거에는 주낙으로 많이 잡았는데 오늘날은 그물로 둘러싸서 가둔 후에 그물을 차차 좁혀 잡는 방법이나, 그물의 아랫부분이 해저 바닥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는 방법을 쓴다. 현재는 어획량이 적어져서 1997년 참돔 1,419M/T, 원양어업에서는 4,496M/T를 잡았다. 연·근해의 어획량이 많지 않은 것은 자원이 줄어들어서이므로 자원회복 대책이 필요하다. 참돔은 양식하는데 양식 및 외형의 차이로는 차광 및 사료 등 먹이로 인한 색의 차이를 보이는데 색이 검은 양식 참돔은 거의 수면 위에 떠서 크는데 햇빛을 비교적 많이 받는 경우이며, 양식장 위에 햇빛을 막는 가림막을 치고 먹이를 새우등을 먹이고 키운 양식 참돔은 붉은색이 강하다고 한다.
다른 돔 종류보다 양식하기가 쉬워 양식산이 많은 것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이유인데, 양식으로 나오는 생선으론 넙치(광어), 우럭에 이어 3번째로 많이 키우는 생선이 참돔이라고 한다. 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이며, 이노신산이 풍부하고 단백질 성분이 많으며 칼로리가 낮아 비만인 사람에게 좋다. 참돔은 살이 희고 육질이 연하여 횟감으로 뛰어난 식재료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맛이 좋아 옛날부터 도미면 등 각종 음식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특히, 일본의 『요리 물어(料理物語)』라는 책에 의하면, 도미를 이용한 음식으로 맑은장국인 고려자(高麗煮)라는 음식이 있는데 그 이름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 전파된 음식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이 경우처럼,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도미를 즐겨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먹는 방법으로는 일반적으로 도미찜으로 해 먹는데 이유는 돔 종류 중에서 최고로 치며 수명이 길어 회갑 등의 잔칫날이나 차례상 등의 경우에 도미로 찜을 하여 상에 올린다. 참돔의 맛은 진한 편인데 식감은 쫄깃함이 모자라고 약간 퍼석한 감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린다. 숙회로 먹는 방법이 있는데 껍질 부분만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먹으며, 이 맛이 활어로 먹을 때보다 훨씬 깊고 식감 자체도 더 쫄깃해진다고 한다. 일본에선 마스까와(숙회)라고 해서 껍질이 맛있는 돔류 등의 생선을 회를 먹을 때 주로 먹는 방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숙회보다 활어회로 많이 먹기 때문에 숙회가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