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치는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바다에 사는 준치와 모습이 비슷하다. 학명으로는 Erythroculter erythropterus로 불린다. 주로 서해로 흐르는 큰 강에 분포하며 물살이 느린 곳에서 산다.
옛 문헌 인《재물보》와 《물명고》에 보면 '백어(白魚)'라 하였고 바다에 사는 준치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소개되었다. 예로부터 식용으로도 이용되었으며 시나 그림 등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다른 이름으로는 강우럭, 물준치, 민물 우럭, 백다라미, 변대, 앙어, 연왕어, 우데기, 우럭, 우럭이, 입쟁이, 준, 준어, 준치 등으로 불리며 일본에서는 '가와히라'라고 불린다고 한다. 분포지역으로는 우리나라의 주로 서해로 흐르는 큰 강(한강, 금강, 임진강 등)에 분포하며, 중국, 대만에도 서식하고 있다. 크기는 대략 40~50cm 정도이며, 최대 1m 까지도 자란다고 한다.
강준치는 생김새가 전체적으로 긴 형태이며 옆으로는 납작하게 생겼다. 몸에 비해 머리가 작은 편이며 주둥이가 뾰족하다. 입은 위쪽 방향으로 수직 형태로 향해있으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많이 튀어나와있는데 주로 수면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입수염이 없다. 비늘은 얇고 둥근 모양의 비늘이 기와 모양으로 몸을 덮고 있다. 특징으로는 칼날 돌기가 배지느러미 부분부터 항문까지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의 색깔은 주로 은백색을 하고 있으며, 등 부분은 푸른빛이 도는 갈색이다. 꼬리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분홍빛을 띤다. 서식지는 강 중. 하류의 물의 흐름이 느린 곳, 또는 호수 등지에서 살며 지형이 평탄한 곳을 좋아한다.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물속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어린 치어들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잉어 과(科)에 속하는 강준치는 육식성 어류로 상위 포식자에 속한다. 먹이로는 작은 물고기나 수서곤충, 게, 새우 등을 잡아먹고 산다. 산란시기는 봄에서 여름 사이인 5~7월로 이때 암컷은 물풀에 알을 붙여서 낳는다. 부화한 지 1년 정도가 지나면 10cm 정도 크기로 자라며 3년이면 20cm 정도가 되고, 5~6년이 지나면 30cm 이상까지 자란다.
강준치는 민물에서 사는 물고기 중에서 큰 편으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큰강 유역에서 4월부터 11월에 잘 낚인다. 식용으로 찌거나 구워서 먹을 수 있지만 살에 잔가시가 많고 맛이 좋지 않아서 잘 먹지 않는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은 강준치가 아니라 바다에 사는 준치를 말하는 것이다. 바다에 사는 준치는 누구나 좋아할 맛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준치는 낚는 재미로만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