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목 잉어과의 물고기로 학명은 Tribolodon hakonensis이다. 잉어과 어종 중에서 유일한 2차 담수어인데, 대부분을 바다에서 보내고 산란기에 강으로 돌아온다. 강에서는 3월에 잠깐 잡히며 회, 매운탕 등으로 먹는다. 다른 이름으로는 강원도에서는 '황사리', 경북에서는 '밀하'라 불린다. 일본에서는 우구이(ウグイ)로 불린다. 비슷한 어종으로 대황어가 있다. 황어는 오래전부터 즐겨 먹었던 물고기로 옛 문헌인『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에는 양산군의 토산 공물에 은어와 함께 기록되어 있고,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양산군의 토공과 영천군·거제군의 토산품에 들어 있었다고 한다. 분포지역으로는 한국, 일본, 사할린섬, 중국 동북부, 연해 지방, 시베리아 등지에 서식한다. 주로 동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며, 우리나라는 동해 전 연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강원도 양양군의 휴휴암 앞 바닷가에 2008년경부터 황어 떼가 출몰해서 화제가 되었다. 특이점으로 이 황어들은 사찰과 바닷가를 연결하는 다리 인근의 연안에 중점적으로 몰려드는데, 사찰을 찾은 관광객들이 먹이를 계속 주기 때문에 황어들이 안정적으로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이곳을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개채수에도 불구하고 사찰 경내라는 점과 맛이 없는 물고기라는 점이 겹쳐서 포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회로 떠도 별로 맛이 없으며, 잉어과답게 잔 가시가 많아 먹기 불편해서 어업 대상은 아니다.
황어는 40~50cm 정도로 자라며 생김새는 농어 새끼인 깔따구와 비슷해 보이지만, 머리 모양이 달라서 구분이 가능하다. 그 생김새는 몸이 약간 길고 조금 옆으로 납작하며 머리는 뾰족하다. 입수염이 없다. 황어는 윗턱이 길며 상대적으로 날렵한 모양이고, 농어는 아랫턱이 더 길고 두툼하게 생겼다.
몸의 색깔은 등 부분이 노란 갈색이나 푸른빛을 띤 검은색이고, 옆구리와 배 부분은 은백색을 띠고 있다. 성체가 되면 3열의 굵은 황금색 줄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친척인 잉어가 그렇듯 소화기관은 위가 없고 창자만 있다. 산란기인 3~4월이 되면 옆구리의 아래로 넓은 붉은색의 띠가 나타나고, 등 부분에는 뚜렷하지는 않으나 붉은색의 세로띠가 나타난다. 수컷은 이 붉은 띠가 암컷보다 선명하며, 몸 전체에 원뿔 모양의 돌기가 나타난다. 서식지는 수심 20∼70㎝의 모래나 자갈바닥에 산란하고, 그 이후에 강에서 태어난 뒤 바다로 내려가 일생의 대부분을 보내며, 산란기인 3월 중순에 알을 낳기 위해 강으로 돌아온다. 산란기인 3∼4월에 암컷 한 마리와 여러 마리의 수컷이 어울려 주로 주간에 이루어진다. 알은 모래자갈 바닥의 돌 표면에 붙여서 낳는다. 먹이는 잡식성으로서 물에 사는 곤충, 곤충의 알, 동물성 플랑크톤, 식물성 플랑크톤, 작은 물고기 등을 주로 잡아먹는다. 그 외에 일본에서는 강산성의 호수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일본의 영산 오소레산은 활화산이기 때문에 정상의 칼데라호가 지금도 황산가스가 끓어오르는 강산성 온천인데, 다른 물고기들은 살 수 없는 이곳에 황어만 살고 있다. 아가미에 특별한 세포가 있는 진화를 해서 적응했다고 한다. 오소레산 뿐 아니라 다자와호 등 다른 산성 수질 수역에서도 적응해 살고 있다. 잡는 방법으로는 옆으로 기다란 사각형의 그물을 쳐서 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수직으로 펼쳐서 그물코에 고기가 꽂히게 하여 잡거나, 낚시로 잡는다. 민물에서는 알을 낳으러 돌아오는 3월 한 달 동안 잠깐 잡히며, 해안에서는 가을부터 봄까지 잡힌다. 바다낚시의 경우 한 겨울이 제철이며, 이때 잡힌 것이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황어는 몸에 잔뼈와 수분이 많아서 살이 물러 식감이 크게 떨어진다. 살에는 기름기가 없고 비린내까지 심해서 맛이 별루라고 한다. 매운탕이나 회로도 먹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황어 전문 음식점도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말리거나 젓갈·식해 등으로 만들어 저장해 두고 먹었다고 한다. 먹을 때 주의할 점은 내장을 완전히 제거하고 먹어야 하는데 내장 속에 독소 보툴리눔을 가진 균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이 독소는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먹게 되면 식중독을 일으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