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꺽지

l옴니암니l 2021. 4. 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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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목 꺽지과의 민물고기로서 한국에 사는 고유종이다. 물이 맑고 자갈이 많이 깔려있는 상류에 서식한다. 한국의 대부분의 강과 하천에 살아가고 있다. 원래 백두대간 기준으로 동쪽 수계에는 꺽지가 살지 않았지만 사람이 옮겨 동쪽 수계에서도 번성했다. 사실 이처럼 우리 고유종이라 할지라도 본래 서식하지 않는 장소에 풀어놓으면 엄연히 생태계 교란이다. 낙동강 수계에 살지 않던 끄리가 이식되자 폭발적으로 번식하여 해당 지역 토착종의 생태를 위협하는 예도 있다.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자갈이나 돌이 많은 곳에서 서식하며,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 주로 활동한다.

이름의 유래로 전해지는 한 가지 설은 강원도 철원 고석정에서 전해지는 게 하나 있는데 그에 따르면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다가 이 물고기로 변했다고 한다. 이름에 '꺽' 자가 들어가서 나온 전설인 듯하다. 

생김새는 옆으로 납작하며, 체고가 높다. 색깔은 주로 연녹빛이 도는 갈색인데 등 쪽이 더 색이 짙고 배 쪽은 옅고 지느러미는 연한 황갈색을 띤다. 몸 옆으로 가로줄 무늬가 있는데 검은색으로 7~8개가 있다. 아가미 부분에는 청색의 반점이 있다. 쏘가리랑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크기는 15~20cm 정도이며 최대 30cm까지로 쏘가리에 비해서 작다. 육식성으로 갑각류와 작은 물고기, 물에 사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꺽지는 5~6월이 산란기이며, 수온은 18-28℃가 알을 낳기에 알맞은 온도이다. 알을 돌 밑에 외겹으로 붙인다. 수정된 알은 20℃ 정도에서 2주일 정도면 부화한다. 수정 후 홀로 남은 수컷은 부화할 때까지 지느러미로 산소를 계속 공급하며 다른 동물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다. 특히 돌고기와 가는돌고기, 감돌고기가 무리를 지어 탁란하는데 꺽지의 이런 습성을 이용한 부화 방법이다. 부성애가 강한 물고기 중 하나이다.

낚시로 잡는 법이 있는데 종류는 루어, 견지, 구멍 등의 방법이 있고, 족대 (반두 또는 반도 라고 한다), 맨손 등으로도 잡을 수 있다. 물 흐르는 방향으로 꺽지가 숨어 있을 만한 돌에 족대를 댄 뒤 돌을 뒤집는 식으로 포획하면 된다. 여담으로 관상 가치가 높은 꺽지를 잡으려면 몸의 무늬가 별처럼 박혀있는 꺽지가 많이 사는 한강 수계 쪽으로 가는 편이 좋다.

관상어로도 키우기도 하는데 한강수계와 그 외 지역의 꺽지는 무늬가 차이가 있는데 한강수계의 꺽지는 하얀색 반점이 별처럼 나 있다.

요리법으로는 매운탕이 대표적이며, 구이나 조림, 회로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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