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블루길

l옴니암니l 2021. 4.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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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길은 원산지가 북아메리카 남동부지역(버지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멕시코, 뉴욕)인 외래종으로 검정우럭과의 민물고기이다. 머리와 몸통이 옆으로 납작하고 색깔은 상반부는 짙은 청색 배 쪽은 노란색을 가지는데 주위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이 변한다. 몸의 옆면에는 8~9줄의 갈색의 긴 가로무늬가 있다. 아가미 옆으로 청색 반점이 있는데, 이 때문에 '파란 볼' 이라는 뜻의 '블루길'이라 불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론 '월남 붕어' 라고 불리기도 한다. 예전엔 '순자 붕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들여왔다고 하여 '순자 붕어'라고도 불렸다는 말이 있다.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고 1년에 5cm, 2년이면 8cm, 4년이면 16cm 정도이다. 서식지는 호수나 수생식물이 많은 하천 연안이나 연못 등이다. 산란기는 4~6월로 긴 산란기를 가지고 있고 번식력이 뛰어난 어종으로 수컷은 자갈이나 모래가 있는 곳에 둥지를 만들고 암컷을 유인해 산란한다. 1969년 수산청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일본으로부터 도입 한강의 팔당댐 부근에 방류했다.

식성은 동물성 플랑크톤, 물속에 사는 곤충, 새우, 물고기 알, 어린 물고기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토종 생태계를 교란시켜 정부에서는 황소개구리, 배스 등과 함께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하였다. 작은 크기와 달리 대량으로 잡아먹어 대고 먹이가 부족한 경우 심지어는 자신의 알을 먹는 경우도 있다. 또한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어 10~20마리 정도의 군집 형태로 주로 발견된다. 천적으로는 배스, 메기, 가물치 같은 대형 육식 민물고기와 수달 그리고 인간 등이 있다. 블루길은 배스에 비해 사는 지역별로 편차가 심하다. 배스와 더불어 고유생태계를 파괴하는 생태계교란종으로 1998년 지정되었다. 그래도 배스는 낚시로 인기가 있는데, 낚시인들에겐 낚시를 방해하는 잡어 이상도 아니다. 일본에도 블루길이 생태계 파괴 종으로 문제라고 한다.

물고기 자체는 맛이 없진 않지만 크기가 작아 먹을 게 없어 먹지 않는다고 본다. 요리 재료로 블루길은 잔가시가 많고 비린내가 심한데 비린내가 많이 나는 비늘은 제거 하는 게 좋다. 잡내를 없애기 위해 맑은 물에 담가 놓아서 제거하고 요리하는 게 좋다. 요리법으로 튀김, 구이, 조림 등이 있다.

어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그물로 대량 포획하고 있는데 번식력이 강해 잘 퇴치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농가에 액상 비료로 만들어 나눠주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작년 퇴치 작업으로 블루길과 배스를 총 35만여 마리 포획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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