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저구는 농어목 망둑엇과의 민물고기로 학명은 Gymnogobius urotaenia이며 한국 고유종으로 최대 15cm 정도 자란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같은 속에 속하는 종으로는 날망둑(C.castaneus), 살망둑(C.heptacanthus), 왜꾹저구(C.macrognathos), 얼룩망둑(C.mororanus) 등이 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부르는데, 강릉지역에서는 `꾹저구'로, 양양에서는 `뚜거리', 고성에서는 `뚝저구', 삼척에선 `뿌구리' 또는 `꾸부리'등으로 불린다. 이름의 유래를 보면 1580년에 강원도 관찰사로 '송강 정철'이란 분이 이 지역을 돌아보던 중 바람이 심하게 불어 출어를 하지 못해 대접할 어물이 없었다고 한다. 이때 현감이 민물고기탕으로 식사를 대접하였는데, '송강'은 하도 맛이 좋아 “이게 무슨 물고기냐?”라고 물어서 대답하기를 `저구새'가 `꾹' 집어먹은 고기라고 하였고, 이를 `꾹저구'라 부르라고 하여 지금까지도 '꾹저구'라 불리고 있다고 한다.
망둑엇과는 몸의 길이가 최대 50cm까지 성장하며 대부분은 10cm 이하이다. 특징은 각 수직 지느러미가 떨어져 있고 발달된 좌우의 배지느러미는 맞붙어 있어 흡반을 이루고 있다. 인 설골은 단일형 또는 2차 형태이다. 구개골은 十자 모양으로서, 돌기가 1개 있어 측사 골과 관절을 이루고 있다. 사출 골은 쇄골에서 출발하여 최하위의 사출 골만이 하오훼골에 접해 있다. 주 서식지는 얕은 연안이나 암초 주변에서 살고 어떤 종은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내려간다. 먹이로는 몸을 숨기기에 알맞은 바닥에 살면서 작은 저서성 무척추동물을 잡아먹으며 나머지는 플랑크톤을 먹는다. 전 세계적으로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212 속 1,87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무늬망둑·문절망둑·도화망둑·사백어·밀어 등 53여 종이 살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꾹저구는 평균 12cm 정도 길이로 자라며, 몸의 형태는 길며 앞부분은 원통형이고 뒷부분은 옆으로 납작한 모양이다. 몸높이와 나비는 길이가 거의 같다. 작은 눈을 가지고 있는데 두 눈 사이는 넓은 편이다. 주둥이는 위아래로 납작하고 끝이 뭉툭한 형태의 주둥이를 가지고 있다. 큰 입을 가지고 있으며 비스듬히 찢어지고 구각부는 눈의 중앙부를 넘는다. 혀 끝은 둘로 갈라져 있다. 좌우 배지느러미는 서로 합해져서 흡반 형태를 이룬다. 비늘의 모양은 앞부분은 둥글고 뒷부분은 빗 비늘로 작다. 머리 부위에는 꼭대기에만 비늘이 있다. 몸의 색깔은 어릴 때는 흑적색을 하고 있으나 다 성장하면 황갈색을 띤다. 몸은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 반점이 있고,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가로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식지는 주로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인 기수역과 호소에서 살고 있으며 육식성 어류이다. 산란기는 5∼6월로 돌 밑에 산란하는데 이때가 되면 암컷의 머리 아랫면과 배지느러미·뒷지느러미는 검은색을 띤다. 부화 후 바다로 내려갔다가, 2∼3개월 정도지나 크기가 약 2cm가 되면 다시 강으로 돌아온다. 한국·일본·연해주 등지의 담수계에 분포한다.
강릉의 남대천, 유천 저수지, 삼척의 저천강 등 영동지역 하천에서 그물로 많이 잡힌다. 일반적으로 영동지방에서는 꾹저구탕으로 해서 먹는데 추어탕의 일종으로 비린내가 나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만드는 법은 꾹저구를 소쿠리에 담아 소금을 뿌려서 뚜껑을 덮어두었다가 조금 주물러 진을 빼거나 또는 배를 따서 소금물에 몇 번 헹구어 놓는다. 꾹저구탕은 추어탕처럼 거르지 않고 통째로 끓여먹는다. 또는 손질한 꾹저구에 밀가루를 묻히고 파에도 밀가루를 묻혀 걸쭉한 탕으로 끓이기도 한다. 꾹저구에는 단백질, 칼슘, 칼륨, 니아신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고,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며, 무틴(mutin)이 들어있어 소화를 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