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끄리

l옴니암니l 2022. 8. 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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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생물자원정보 - 담수어류

끄리는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잉어과 중에서도 육식어종으로써 특히 먹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학명은 Opsariichthys uncirostris amurensis (Berg, 1932)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치리, 칠어, 날피리 등으로 불리며 영어로는 코리안 피시버러스 첩(Korean piscivorous chub), 일본어로 고라이 하스(コウライハス), 중국어는 馬口魚이다. 옛 문헌인『임원경제지』에 보면 '칠어'라는 물고기가 나오는데, 한글로는 ‘치리’라 쓰고, ‘어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였으며, 칠어의 형태를 “등은 누렇고 배는 희다. 입술은 산자형(山字形)을 이루고 있고, 상하 입술은 철요(凸凹)가 서로 끼워져 개의 이빨과 같다. 큰 것은 한 자가 더 되고, 작은 것은 5, 6치 정도이다. 강·호수·시내·산골물의 곳곳에 있다.”라고 설명하였는데, 지금의 끄리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도 경기도 시흥에서는 끄리를 ‘어휘’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나라 동해로 흐르는 하천을 제외한 하천 중 주로 한강과 금강 등의 서해로 흐르는 강의 하류, 저수지 등에서 서식하는데, 1996년에 경북 안동의 임하댐에서 발견된 이후 빠르게 낙동강 수계로 퍼져 나갔다. 이후 2010년 경에는 동해 초당저수지 등에서도 발견되었다. 중국, 일본 및 시베리아 유역에도 분포한다.

끄리는 평균적으로 20~30cm 정도 자라며, 최대 40cm 이상 까지 자라기도 한다. 모양은 피라미와 닮았으나 피라미보다 훨씬 큰 하천 어류 중의 대형어종이다. 몸의 형태는 길고 납작하게 생겼다. 치어 시기에는 외형이 피라미와 비슷하지만 입의 구조가 특이해 구별하기 쉽다. 주둥이가 길게 튀어나와 있고, 눈은 작고 입은 매우 크며 입은 옆에서 볼 때 弓(궁) 자 형태인 것이 특징인데, 입을 다물면 서로 맞물리게 되어있다. 아래턱 끝이 V자로 파여 있고 위턱은 아래로 굽어, 앞에서 보면 마치 산(山) 자와 같은 형태로 옆에서 보면 갈고리 모양이다. 이런 모양은 입에 작은 물고기를 물었을 때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해서 잡아먹기 좋은 구조이다. 입수염이 없다. 몸의 색은 등 쪽 부분은 암갈색을 하고 있으며, 배 쪽 부분은 은백색이다. 완전한 측선을 가지고 있으며 배지느러미 기점 위에서 아래로 심하게 굽었다가 미병부에서는 다시 위로 올라온 형태이다. 등지느러미 기점과 배지느러미 기점은 거의 수직선상에 있다. 지느러미는 색은 어두운 색 또는 진한 갈색이다. 산란기인 5~6월경이 되면 수컷은 머리 밑에서 배까지 혼인 색인 주황색을 보이며,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 그리고 뒷지느러미의 일부분도 주황색을 보이고 등쪽부분은 청자색을 보인다. 다 자란 수컷은 턱 주변에 돌기 형태의 추성이 나타난다.

강준치와 더불어 잉어과 물고기로 드물게 중층, 표층은 물론 넓은 지역에 서식하며 강한 육식성을 띠며 성질이 난폭하다. 주 먹이로는 작은 어류와 각종 수생 및 곤충,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탐식성이 강해 한번 잡은 먹이는 놓치지 않고, 한번 쫒은 먹이는 계속 추적하고 공중의 곤충까지 공격하거나, 자기와 비슷한 크기의 피라미, 붕어도 공격해 잡아먹는다. 끄리는 무리를 지어 빠르게 헤엄치며 주로 하천의 표층을 회유하고 수면 위로 가끔 뛰어오르기도 한다. 빠른 물살에 적응하기 위한 유선 형태의 몸 구조와 지느러미는 피라미 등을 사냥하기에 용이하고, 몸집도 커서 가물치나 메기 정도 외에는 천적이 없다고 한다.

끄리는 민물고기 특유의 흙내와 비린내가 무척 강해서 매운탕을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 데다, 가시가 발라도 발라도 끝이 없어서 낚시꾼들이 잡아도 먹지 않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어죽으로 유명한 일부 식당들은 직접 먹진 않고 생선국수용 육수를 만드는 데에 쓰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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