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농어

l옴니암니l 2021. 6. 2. 15:29
반응형

농어는 농어목 농엇과에 속하는 바다에 사는 물고기이다. 개체에 따라 몸의 측면과 등지느러미에 작은 검은 점이 흩어져 있다. 어린 개체는 껄떼기라 부른다. 정약용의《아언각비》에는 농어(農魚)라 하였고, 《자산어보》에서는 걸덕어(乞德魚)라 기록되어있다. 30cm 안팎의 작은 것을 부르는 이름도 많은데 부산지역은 까지매기, 완도지역은 절떡이 등이라고 부르며, 검은 점이 몸통에 많고 크기가 작은 것을 전남 순천과 장흥에서는 깔따구, 껄떡이로 부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세 종류의 농어가 있는데 일반 농어, 점농어, 넙치 농어가 있다. 그중에 농어는 크기는 성체가 약 100㎝ 정도이며, 몸은 약간 길고 홀쭉하게 생겼으며 옆으로 납작하다. 옆줄은 몸의 중앙에서 약간 등 쪽으로 나 있으며 꼬리지느러미까지 일직선으로 나타나 있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 단단한 가시가 있으며, 등지느러미에는 2∼3개의 작고 어두운 갈색의 둥근 무늬가 나타난다. 몸 색은 등 쪽이 푸른 빛을 띠는 회색이고 배 쪽은 은백색이나 20cm 정도 되는 어린 개체는 몸 옆과 등지느러미에 작고 검은 점이 많이 나 있는데 크면서 점점 사라진다. 입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으로 약간 돌출되어 있고, 비늘은 작은 빗 비늘 형태이다. 점농어의 경우는 서해와 전라남도에 많이 사는 데 성체가 된 후에도 비교적 큰 검은 점을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위턱의 끝부분이 조금 뭉툭한 것이 특징이다. 넙치 농어는 일본 고유종이라 알려졌었는데 제주도 근해 및 남해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다른 두 종에 비해 몸의 넓이가 더 넓어 커 보인다. 꼬리지느러미의 가운데 부분의 들어간 부분의 생김은 일반 농어보다 덜 들어간 편이다.

농어는 육식성 어종으로 작은 어류 및 갑각류와 갯지렁이류 등을 먹고 산다. 특히 멸치를 좋아해서, 멸치가 연안으로 몰려오는 시기인 봄, 여름엔 멸치 떼를 쫓아 연안을 돌아다닌다고 한다. 우리나라 연안과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만 분포할 정도로 서식지역이 국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서해와 남해 전역, 동해 남부에 서식한다. 산란기는 겨울인 11월에서 4월 사이이며, 1년에 1번 연안이나 만 입구의 50∼80m 정도 되는 수심 지역의 암초 지대에 알을 낳는다. 부화하는 기간은 약 14℃ 정도의 수온에서 4~5일에 부화하고, 치어는 얼마 동안 부유 생활을 한 뒤, 바다 밑으로 내려간다. 어린 개체는 담수를 좋아해서 봄과 여름에 육지에 가까운 담수계로 거슬러 올라와서 서식하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바다로 내려간다. 부화한 해의 5월에는 길이 2cm 이상으로 자라고 8월경까지 연안이나 내만의 해초가 있는 곳에서 살며, 늦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몸길이 10cm 이상으로 자라 해초 지역 바깥쪽으로 이동하고 소형갑각류와 어류를 먹는다. 수온이 내려가면 내만에 남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연안을 따라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월동한다. 크기는 1년 정도 되면 표준 몸길이 약 21cm 정도 자라며, 5년에 63cm 정도 자란다고 한다. 산란할 수 있는 성체는 암컷은 3년, 수컷은 2년 정도 자라야 한다.

농어는 여름에 특히 맛이 좋고, 흰 살 생선으로 횟감으로 많이 쓰인다. 여름에 많이 잡히는데 6~8월이 제철이라고 한다. 깊은 바다에서 살기 때문에, 낚시하는 방법은 미끼를 달아 바닥 가까이 내려서 잡거나, 그물의 아랫깃이 바다 밑바닥에 닿도록 한 후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기도 한다. 연승, 정치망 등으로 잡는데 어획량은 많지 않다. 살이 희며, 어린 고기보다는 클수록 맛이 좋다고 한다. 요리로는 지리, 찜, 회 등으로 먹는다.

반응형

'수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치(창오징어)  (0) 2021.06.15
붉바리  (0) 2021.06.08
쏨뱅이  (0) 2021.05.27
방어  (0) 2021.05.23
광어(넙치)  (0) 202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