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는 우리나라 인근에서 사는 새우의 일종으로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의 대하(大蝦)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하지만 '대하'라는 건 큰 새우라는 의미도 있지만 종류에 무관하게 붙는 이름이 아니라 국내에 서식하는 새우 종류의 이름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대하의 생김새에 대해 설명하고 '맛이 매우 달콤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일본어로는 ‘타이쇼에비(タイショウエビ)’인데 타이쇼 시대부터 많이 잡힌 새우라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대하의 새끼를 중하나 소하라고 부르지 않으며, 흰 다리 새우가 크다고 해도 대하라고 부르지 않는 경우이다. '대하'의 현재 학명은 Fenneropenaeus chinensis으로 이전에는 Penaeus chinensis 또는 Penaeus orientalis로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중하' 또한 마찬가지로 종의 이름이 Shiba shrimp이며, 학명으로는 Metapenaeus joyneri이다.
깊은 바다에서 주로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연안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으며 먹이로는 작은 갑각류와 무척추동물의 유생을 잡아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주로 서식하며, 수온이 약 20~26℃ 정도인 곳을 좋아한다. 몸의 크기는 암컷이 수컷에 비해 크며 수컷이 평균 12~13cm에 100g 정도인데, 암컷은 20~30cm에 이르며, 무게는 300g 정도이다. 적응력이 좋아서 수온이 14~30°C 될 때에 활달하게 움직인다. 갑각은 전체적으로 창백하고 갈색 반점으로 덮여있다. 수염은 매우 길게 나 있으며 머리와 가슴을 덮고 있는 두흉갑(갑각)은 매끈하고 털이 없고, 두 눈 사이로 이마의 뿔이 길고 곧은 것이 특징이다. 몸의 색깔은 연한 잿빛이나 회색을 하고 있으며, 표면에 갈색 반점이 흩어져 나 있다. 머리가슴의 아랫부분과 가슴다리와 배다리는 노란색을 띠며, 꼬리 부분은 주홍색인데 끝부분이 어두운 갈색 빛을 띤다.
산란기인 4~6월 사이에는 암컷은 밤에 알을 낳으며, 수컷으로부터 받아 보관하던 정자를 저정낭으로부터 풀어서 알을 수정시킨다고 한다. 한 번에 약 60만 개의 알을 낳으며 이후에 산란을 마친 새우는 대부분 죽는다고 한다. 수온이 올라가면 알이 부화하는데 이 새우는 가을까지 연안에서 생활하다가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이 되면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다음 해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다시 연안으로 온다. 약 1년이 지나면 짝짓기가 가능하며 산란이 끝나면 죽기 때문에 1년 정도 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많이 양식했었으나 흰반점병이라는 치명적인 돌림병이 퍼져서 대하 대신 흰 다리새우를 많이 키운다고 한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대하 양식이 점차 줄어서 2013년에는 42톤, 2016년에는 겨우 1톤까지 줄었다고 한다. 흰 다리새우와 매우 비슷하게 생겨서 흰 다리새우를 대하로 속여 파는 일이 많다. 꼬리 다리를 보면 간단히 구분할 수 있는데, 끝 부분이 붉은색이면 흰 다리새우, 초록색이 감돌면 대하라고 한다. 이외에 특징으로는 머리보다 끝이 앞서는 더듬이와 이마뿔, 몸길이의 1.5배에 달하는 긴 수염 등으로 대하임을 알 수 있다.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으며 크기가 크고 맛이 좋아 찌거나 소금구이로 먹는데, 특히 은박지를 얹은 석쇠나 팬에 소금을 깔고 구워서 먹는 소금구이는 상당히 인기가 많다. 성분으로는 노화억제, 세포활성화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류와 나이아신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껍질엔 키토산이 들어 있어 바삭하게 튀겨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잡으면 곧바로 죽어버려서 시장에서 살아있는 대하는 거의 볼 수 없으며 회로 먹는 대하는 양식이거나 흰 다리새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급 새우로 트롤어업이나 양식을 통해 잡는데 경제성이 좋아 보리새우보다 기르는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많이 양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