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메기

l옴니암니l 2021. 4. 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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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는 메기목 메기과의 민물고기로 전 세계적으로 2400종 이상이 서식하는데 34개 과로 나눈다. 국내 서식하는 메기는 크기가 30cm에서 1m 정도지만, 남미나 유럽에는 2.5m 이상 자라는 거대한 메기들도 있다. 여러 곳에서 서식하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메기는 보통 비늘이 없고 수염 달린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메기는 몸 색깔이 녹갈색이고 불규칙한 얼룩무늬에 비늘은 없다. 입은 크게 벌어져 있으며 이빨은 잘며 입 주위에 수염이 두 쌍 있다. 그 중 한 쌍은 길고 한 쌍은 짧다. 메기의 수염은 촉각과 미각을 담당한다고 한다. 지진 감지 능력이 뛰어나 이상 징후 발생 시 물 밖으로 뛰어오른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선 '지진을 예측하는 고기'로 알려졌다. 열대어 중 붉은꼬리메기의 모습이 세계 메기의 평균 모습에 가깝다고 한다. 이 물고기의 외형을 보면 보통 물고기처럼 비늘도 있고 지느러미도 따로따로 떨어졌는데, 속한 pimerodidae가 남미에서 가장 번성해 있다고 한다. 주로 동아시아(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의 메기는 하천의 하류, 저수지, 호수 등지에 서식하며 먹이사슬 최상위 중에서도 가장 대형 종에 속한다. 사는 곳은 흐름이 느린 하천 또는 호수 밑바닥으로, 물풀이나 바위 그늘에 많이 서식하고 무리를 이루어 야행성으로 갑각류나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는다. 메깃과는 영역 의식이 굉장히 강해 배가 불러도 가까이에 온 적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성장한 메기의 이빨은 무언가를 물고 늘어지기에 적합하고, 큰 입 덕분에 공격 범위도 넓다. 입 구조를 보면 뭉툭한 아래턱이 윗턱보다 튀어나왔는데, 이런 구조는 동등한 상대와 싸우기에 유리하다.

메기 루어 낚시는 주로 수면에 뜨는 탑워터를 사용하는데, 메기의 개구리나 수면 근처를 헤엄치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습성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베어 그릴스는 방송에서 메기를 잡기 위해 누들링(자기 손을 미끼로 삼아 잡는 방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낚시 방법의 하나로 미국에선 이걸로 행사하기도 한다.

한국 메기의 몸길이는 평균 60cm 정도이며 크게는 150cm까지 자란 기록(2017년 7월 17일, 장마로 인한 폭우로 청주시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몸길이 '1.5m, 무게 40kg인 초대형 메기)이 있다. 물론이건 최대치고 실제 자연에서 이 정도까지 자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런 거대한 메기들은 오메기, 요메기, 오미거지, 여메기 등으로 부른다. 이런 초대형 개체들은 낚시꾼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방생하거나 수족관 등에 살려서 기증하는 등 살생하지 않고 있다. 70년대 이후 환경파괴로 국내에선 1m를 넘는 메기는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으나 2000년대 말부터 120cm, 무게가 20kg이 넘는 개체들이 다수 그것도 한강, 횡성, 낙동강 등등 전국적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초기엔 외래종으로 추정했으나 생김새를 확인해보니 토종이 맞아 생태환경이 살아나는 신호로 보고 있다. 비슷한 어종으로 미유기가 있다. 미유기는 메기와 비슷하지만 작고 맑은 물에서 살며, 색이 밝고 얼룩이 없어 불규칙한 얼룩무늬가 있는 메기와 차이가 난다.

 유럽 전역에는 2m 이상 자라는 초대형 종류 '벨스 메기'가 서식하는데, 독일이나 헝가리에서는 벨스 메기에게 물에 빠진 사람이 공격받기도 한다. 주된 이유는 번식기에 둥지 주변에서 수영하는 인간에게 위협을 느껴서 라고 한다. 경찰이 출동하여 메기를 마구 잡아서 기어코 그 식인 메기도 잡아 죽였다고 한다. 유럽의 강에서는 수백 kg짜리 메기가 예전부터 종종 발견되었다. 다만 크기가 좀 과장되었다. 실제로는 대략 1.5m 정도가 대부분이고 2m 이상인 개체들도 드물다. 검증된 최대크기의 벨스 메기 대어는 이탈리아에서 잡힌 2.8m짜리이다.

잘 조리된 메기 살은 하얗고 부드러우며, 담백한 맛이 나지만 손질을 잘 못 하면 비린내가 나는데, 메기 피부에 묻은 진액 때문이다. 겉에 있는 진액을 칼로 살살 벗겨주고 남은 진액은 밀가루나 소금으로 문질러서 씻으면 비린내를 많이 없앨 수 있다. 이 진액은 메기가 상처를 입어도 빨리 아물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맛은 요리에 따라 민물고기의 특성상 비린내가 날 수 있다. 주로 매운탕으로 해서 먹는데 조리법이 까다로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음식점마다 맛의 편차가 큰 편이다. 가격은 잡어 매운탕이나 메기 매운탕이나 가격이 비슷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구이 요리로도 만드는데, 실제로 국내에서도 여러 메기구이 집이 알려졌다. 장어구이가 인기 있는 일본에서도 장어 어획량이 줄어들자 장어를 대신할 재료로 인기를 얻었다. 일본의 내륙지방 주민들은 바닷고기 대신 강이나 호수에서 잡은 메기로 어묵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보양식으로 장어 대신 먹기도 한다. 미국 남부에서는 엄청난 양이 양식되고 또 수입하고 있는데, 주요 수출국은 베트남으로 Crumbed Fish로 튀겨서 옥수수와 함께 먹는 것이 미국식 식단의 한 종류라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메기를 튀겨 채소(양배추나 허브잎 등)를 곁들어서 소스에 찍어 밥과 함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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