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붕어

l옴니암니l 2021. 4. 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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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서 우리에겐 친숙한 어류이다. 많은 낚시터에서 흔히 낚시하러 가면 잡히는 어종이며, 전국의 모든 저수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모양은 몸의 폭이 넓고 옆으로 납작하게 생겼으며, 커다란 비늘이 있다. 주둥이 긑이 둥글며, 옆선은 직선에 가깝게 나있다. 등지느러미 살은 16~17개이며, 뒷지느러미 살은 5~6개이다. 보통 색깔은 청갈색이고 배 쪽은 은백색 또는 황갈색을 띤다. 등 및 꼬리지느러미는 청갈색을 하고 있다. 흐르는 물에 사는 종은 녹갈색, 고인 물에는 황갈색을 많이 하고 있다. 호수, 늪, 하천 등지에 널리 살며 잡식성으로 갑각류, 실지렁이, 수서곤충 등 작등 동물과 식물의 씨,잎,줄기 등을 먹는다.

번식은 유성 또는 단성 생식이 가능한 종으로서 나이가 든 성어 대부분의 개체가 암컷이라고 한다. 정확히는 부화할 땐 대부분이 수컷으로 태어나지만 자라면서 다수가 암컷으로 성전환을 하는 것이다. 산란기는 4~7월로 수온 18도 내외일 때이다. 수컷이 없이도 번식할 수 있지만 잉어 등 다른 종과 드물지 않게 교잡도 나타난다. 교잡종으로는 향어, 잉어와 교잡이 되는데 향붕어는 토종과 상당히 흡사한 모양이나 몸 높이가 조금 높고, 옆선은 토종이 28개 이하, 향붕어가 측선의 개수 30개 이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본산 붕어인 '떡붕어'가 1972년에 들어오면서 전에는 '붕어'라고만 부르던 재래종을 '참붕어'라고 부르고 있다. 실제로 진짜 참붕어는 다른 어종으로 생김새부터 완전히 다르다. 떡붕어와 재래종은 외형 면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민물낚시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 기록된 낚시법으로는 올림찌 낚시법이라고 합니다. 붕어 낚시꾼에게는 모든 다른 물고기는 잡어이다. 흔히 말하는 월척이 바로 길이 한 자(30.3cm)가 넘는 붕어를 말한다. 원래 다른 물고기는 아무리 커도 월척이라고 하지 않는다.

붕어는 일반적으로 맛이 좋지만, 비린내와 흙냄새 때문에 조리가 까다로운 데다 개체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며 뼈가 많이 나오는 관계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보통 매운탕이나 찜 요리를 많이 해 먹는데, 맛이 담백하지만 잘못 끓이면 비리고 흙 맛이 날 수 있다. 그래서 요리를 하는 것에는 잡내를 잡는 기술이 중요하다. 또 부드러운 살이 풀어지기 쉬우므로 고기가 적게 된다는 점은 각오할 것. 고기가 기본적으로 단맛이 나며 살도 부드러워 입에서 녹는다. 시래기를 넉넉히 넣고 매콤하게 찐 붕어찜은 별미라고 할 수 있다. 기생충 등이 많아 날로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 오염된 곳에서도 잘 살아서 4급수 수준 더러운 물에서도 살며 2급수에 살았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간흡충의 숙주이기 때문이다.

다만 민물고기들 중에서는 붕어가 회 맛이 좋은지 양식을 해서 먹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약까지 먹어가며 먹기도 한다. 특히 조선 시대의 기록에 의하면 사대부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붕어회를 안주로 하기도 하고 사도세자가 잘 먹지 못하자 홍봉한이라는 자가 붕어회를 권한 것이 나오기도 한다. 의서인 의방유취(醫方類聚)에는『대체로 생선회는 날 것이며 찬 음식이라 먹으면 입이 개운하기에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기록이 있었다. 일본에는 붕어 초밥이라는 '후나즈시'라는 음식이 있는데 붕어를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에 절였다가 뱃속에 밥을 채워 통에 발효시킨 것을 사용한다고 한다. 곡물을 넣어 발효시킨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식해와 비슷한 음식이다. 붕어는 보양식으로도 쓰인다. ≪향약집성방 鄕藥集成方≫에는 약재의 하나로 올라가 있는데 약효에 관하여 기술하기를 여러 가지 부스럼을 다스리며, 순채(蓴菜)와 함께 국을 끓여 먹으면 위가 약하여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는 증상을 회복하고, 회를 먹으면 오래된 적리(赤痢)·백리(白痢)를 다스린다고 하였다. 실제로는 그냥 단백질과 칼슘이 들어간 국물, 보양식 정도 효능만 있다고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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