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명태

l옴니암니l 2021. 12. 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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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  백성의 물고기 (명태, 그 뜨거운 안녕)

명태는 대구과의 한류성 어종으로 북태평양 동해지역, 오호츠크 해, 베링 해, 미국 북부 해안 지역에 고루 분포해 있다. 180~1,280m 정도 깊이에 위치한 대륙붕이나 대륙사면 근처를 선호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러시아, 일본에서 주요 수산물의 하나로 주낙이나 그물을 이용해 잡는데 1년 내내 잡힌다.

명태라는 이름의 어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 한 가지인 이유권이라는 사람이 쓴 [임하필기]의 내용에 보면 '명천(明川)에 사는 어부 중 태 씨(太氏) 성을 가진 사람이 물고기를 잡았는데, 이름을 몰라 지명의 명(明) 자와 잡은 사람의 성을 따서 명태라고 이름을 붙였다'라고 한다. 다른 설에는 함경도와 일본의 동해안에서 명태의 간에서 나온 기름을 짜서 등불을 밝혔기에 '밝게 해 주는 물고기'라는 의미로 명태라고 불렀다고도 하고, 영양 부족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함경도 삼수갑산 농민들 사이에서 명태의 간을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는 말이 돌아 명태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명태가 '무태어(無泰魚)'라 하고 《난호어목지》에서는 "명태를 '명태어'로 생것을 명태, 말린 것을 북어라 한다"라고 한다.

예부터 관혼상제에 꼭 쓰이는 생선으로 여겨졌으며, 특징으로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상태, 잡힌 시기 및 장소, 습성 등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틀리다. 명태는 상태에 따라 생태, 동태, 북어(건태), 황태, 코다리, 백태, 흑태 등으로 불린다. '생태'는 싱싱한 생물 상태를 말하며, '동태'는 꽁꽁 얼린 것을, 말린 것을 '북어(건태)'라고 한다. 말린 북어 중 한 겨울철에 일교차가 큰 덕장에 명태를 차가운 바람을 맞히며 얼고 녹기를 스무번 이상 반복해 노랗게 말린 것을 '황태'라고 한다. '코다리'는 내장과 아가미를 빼고 4~5마리를 한 코에 꿰어 꾸덕꾸덕 반건조 상태로 말린 것을 말한다. 성장 상태에 따라 어린 명태를 '노가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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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는 방법에 따라 '망태'는 그물로 잡은 것 '조태'는 낚시로 잡은 것을 말한다. 잡힌 장소에 따라 북쪽 바다에서 잡힌 것을 북어(北魚), 강원도 쪽에서 잡힌 것을 강태(江太), 함경도 지역에서 잡힌 작은 것을 왜태(倭太)라고 한다. 함경남도에서 섣달에 잡힌 것은 '섣달받이', 동지 전후에 잡힌 것은 '동지받이'라고 하기도 한다. 워낙 우리나라에서 많이 잡히고 소비하기도 하는 생선이라 다른 나라에서 명태를 표현하는데 영향을 많이 줬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명태(明太)는 한자를 그대로 '멘타이(めんたい)'로, '명란젓'은 '멘타이코(明太子)'라고 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중국 동북 지방에서는 조선족의 영향으로 밍타이위(명태어, 明太鱼)라는 말도 쓰이며 대만에서도 명태(明太)라는 단어가 그대로 쓰인다. 또한, 러시아에서도 명태를 '민타이(минтай)'로 표현한다고 한다.

 명태는 30 ~ 90cm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생김새가 대구와 비슷하나 대구보다 가늘고 길며, 눈이 크고 아래턱은 위턱 보다 앞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아래턱 부분에 대구와 다르게 짧게 난 흔적 수염이 1개가 있다. 등지느러미는 3개, 뒷지느러미는 2개이며, 가슴지느러미는 제1등 지느러미 기저 부분의 뒤끝을 지나 비교적 길게 나 있으며, 꼬리지느러미의 뒤 끝 가장자리는 수직형이다. 암수 구별이 크게 없다고 한다. 몸의 색깔은 등 쪽 부분은 연한 갈색 혹은 청색 바탕색에 파상 무늬의 폭이 좁은 암갈색 세로띠가 3줄 정도 머리 뒤 부분부터 꼬리까지 길게 있으며 배 쪽 부분은 하얗다. 가슴지느러미는 검은색을 띤다. 명태는 주로 대륙붕이나 대륙사면에서 사는데 수온이 1~10℃인 수온이 낮은  300 ~ 600m 정도 깊이의 바다에서 산다. 성어가 된 개체는 수온이 10~12℃ 정도의 북태평양 지역 대륙사면 근처에서 서식하나, 어린 개체는 더 차가운 수온에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수온이 1~6℃ 정도인 더 깊은 곳에서 서식한다.

 산란기인 12~4월경에 암수가 나뉘어 떼를 지어 생활하다가 3~5살 정도의 연령의 개체들이 체외수정을 하는데, 1~5℃인 수심 50~100m 정도 되는 얕은 연안으로 이동하여 평탄한 모래 바닥 지역에다 알을 낳는다. 암컷은 약 10~100만 개의 알을 낳고, 이 알은 바닷물에 떠다니다 9~28일이 지난 뒤에 부화한다. 먹이는 치어기에는 주로 플랑크톤을 먹고, 성체가 되면 작은 갑각류나 작은 어류(때로는 명태 치어와 알)를 잡아먹고 산다. 무리를 지어서 이동하고 생활하며, 집단이 커진 경우에는 종종 서로를 잡아먹기도 한다고 한다. 수명은 약 12~16년 정도로, 가장 오래 산 경우 31년까지 살았다는 보고가 있다.

 해양수산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명태는 우리나라 2012년~2016년 어류 소비량 중 1위로 232,083 톤이 소비했다고 한다. 그 뒤를 2위 멸치, 3위 가다랑어, 4위 고등어가 뒤따르고 있다. 이 중 3위 가다랑어의 경우 참치 통조림의 재료로 통조림 소비량이 포함되서 그렇다고 한다. 명태는 겨울철인 1~2월이 제철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류신, 라이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다양하게 들어있으며 머리, 꼬리, 살, 내장 등 모두 부분이 식재료로 쓰인다. 살과 곤이는 국이나 찌개용으로 이용되며, 알은 '명란젓' 창자는 '창난젓'으로 만든다. 명태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생태찌개, 생태 매운탕, 황태구이, 황태찜, 북엇국, 북어무침, 코다리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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