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용치놀래기

l옴니암니l 2021. 11. 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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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치놀래기는 농어목 놀래기과의 물고기로 여름에 남해안 연안에 보이는 놀래기의 일종이다. 부르는 이름이 지역마다 틀리기도 하는데 통영 지역에서는 ‘수멩이’, 제주도 지역에서는 ‘술맹이’, 부산 지역에서는 ‘술뱅이’, 전남 지역에서는 ‘용치’, 포항 지역에서는 ‘이놀래기’로 부르기도 한다.

분포지역은 우리나라와 일본, 타이완, 중국, 필리핀을 지나는 서부 태평양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몸의 크기는 보통 25cm 정도이며 최대 34cm까지 자란다고 한다. 몸이 앞뒤로 길고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으며 주둥이가 길고 뾰족하다. 등지느러미가 몸 뒤쪽까지 길게 연결되어 있고 꼬리지느러미는 둥근 모양이다. 몸 색깔은 암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수컷은 등 쪽이 푸른빛을 띠는 청록색이고 배 쪽이 황록색인 반면, 암컷은 전체적으로 붉은빛이 강하고 등과 배 쪽 모두 황록색을 띤다. 수컷은 가슴지느러미 끝에 큰 검은색 반점이 있어 암컷과 구별되며, 암컷의 경우 몸의 옆면을 따라 기다란 적갈색 띠가 있다.

봄과 가을 사이에는 깊이 3~5m인 연안의 얕은 지역의 암초지대에 살다가 겨울에는 깊은 바다로 들어가 겨울잠을 잔다고 한다. 주로 낮에 먹이 활동을 하며, 밤에는 바다 깊은 곳 모래 바닥으로 내려간다. 먹이로는 갯지렁이, 조개, 새우 등을 먹으며 다른 바다생물의 알을 먹기도 한다. 용치놀래기는 처음에 암컷으로 태어나서 자라면서 일부가 수컷으로 성별을 바꿔서 번식하는 특이한 특징이 있다. 산란기는 늦은 봄으로,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바다 밑에 알을 낳는다.

낚시로 낚을 수 있는데 갯지렁이와 같은 미끼를 이용해 바닷가에서 잡을 수 있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고 낮에 활동하는 습성으로 봄과 가을 사이의 낮에 주로 잡힌다. 낚시 바늘을 깊게 삼켜서 다른 물고기를 낚으려는 낚시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잡어로 취급되기도 한다. 흰살 생선으로 육질과 맛이 괜찮은 편으로 구이나 매운탕 재료로 쓰인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여름철 별미로 물회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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