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영어: webfoot octopus, 문화어: 직검발)는 팔완목 문어과의 연체동물 중 하나이다. 생김새는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크기가 더 작다. 불리는 이름도 지방마다 다르기도 하는데 전라남도와 충청남도에서는 쭈깨미, 경상남도에서는 쭈게미라고도 불린다. 흔히 '쭈꾸미'로 부르기도 하지만 표준어는 '주꾸미'이다.
주꾸미는 몸길이는 머리부터 다리 끝까지가 24cm 정도이다. 몸에 둥근 혹 모양의 돌기가 빽빽이 나 있고 눈 주위에 살가시가 몇 개 있다. 여덟 개의 다리에는 2~4줄로 빨판이 있으며 몸통 길이의 2배 정도인 다리 길이는 모두 비슷하다. 몸통에 8개의 다리가 달려 있는 것은 낙지와 비슷하나, 크기가 70cm 정도 되는 낙지에 비해 몸길이 약 20cm로 작다. 여덟 개의 다리 중 한 개의 다리가 긴 낙지와 달리, 다리의 길이가 거의 비슷하다. 외투막은 몸통을 둘러싸고 있으며 모양은 달걀처럼 한쪽이 갸름하게 생겼다. 눈과 눈 사이에 긴 사각형의 무늬가 있고 눈의 아래 양쪽에 바퀴 모양의 금색의 동그란 무늬가 있다. 몸의 색은 변화가 많으나 대체로 회갈색을 띤다.
서식지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수심 10m 정도 되는 연안의 모래나 자갈 틈에 살고 있으며, 서해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주 활동은 밤에 한다. 거의 대부분 지느러미를 새처럼 날개짓하여 헤엄친다.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적이 가까이 오면 땅을 파서 숨거나 먹물을 뿌리고 도망간다. 산란기는 5∼6월이며, 바다 밑의 오목한 틈이 있는 곳에 밥알 모양의 알을 낳는다. 알은 긴 쪽의 지름이 1cm 정도이다. 봄이 되어 수온이 올라가면 먹이가 되는 새우가 많아지기 때문에 서해 연안으로 몰려든다.
포획방법으로는 그물을 쓰거나 전통방식인 소라와 고둥의 빈 껍데기를 이용한 방법으로 잡는다. 고둥, 전복 등의 빈 껍대기를 몇 개씩 줄에 묶어서 바다 밑에 가라앉혀 놓으면 밤새 활동하던 주꾸미가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서 잡는다. 주꾸미 포획금지 기간은 산란기 직전 주꾸미 어미와 어린 개체 어획이 성행하면서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2018년부터 매년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로 해양수산부에서 정해놓았다.
'봄 주꾸미 가을 낚지'라는 말이 있는데 제철로는 봄인 3월 경으로 이때의 주꾸미는 암놈이 투명하고 맑은 색의 알이 들어있는데, 이를 삶으면 내용물이 마치 밥알과 같이 익어 별미로 친다. 다만 봄 주꾸미가 제철로 알려진 것은 순전히 알 때문이며, 진짜 주꾸미 제철은 산란기 전후인 봄이 아니라 가을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전에는 지역에서만 먹었으나 저렴한 냉동 수입 삼겹살과 식감이 좋은 주꾸미를 자극이 강한 양념으로 요리한 '주꾸미 삼겹살 (일명 쭈삼)'이 인기를 끌었다. 문어나 오징어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있는 주꾸미는 보통 내장 등을 손질한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통째로 먹는다. 요리로는 주꾸미 볶음, 주꾸미 삼겹살, 주꾸미 샤부샤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