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버들치

l옴니암니l 2022. 3. 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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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는 잉어목 잉어과 버들치 속의 민물고기로 학명은 Rhynchocypris oxycephalus (Sauvage and Dabry de Thiersant, 1874)이다. 표준명으로 '버들치'인데 지방에서 '중태기'로도 많이 쓰인다. 옛 기록인『임원경제지』에 보면 유어(柳魚)를 한글로 ‘버들치’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강에 있는 버들 밑에서 유영하는 것을 좋아하는 물고기를 버들치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에 대한 모양을 설명하는데, " 몸이 둥글고 배가 부르며, 입이 뾰족하고 아래턱이 조금 짧고, 꼬리가 작고 갈라져 있지 않고, 비늘이 잘고 아가미가 작고, 등은 담흑색이고 배는 미백색(微白色)이라고 하였고, 이를 낚을 때는 지렁이 미끼를 사용한다고 하였다." 하는데 이것이 버들치를 가리키는 것인지 아니면 비슷한 물고기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넓은 하천과 호소에도 살고 있지만 주로 산간 계류(산골짜기에 흐르는 냇물)의 찬물이나 강 상류에 무리를 지어 서식하는 민물고기로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로 1 급수의 지표종이다. 우리나라에는 압록강 이남의 서·남해안에 있는 하천과 동해안 남부에 있는 하천에 서식하며 세계적으로 시베리아, 연해 지방, 중국 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좁은 산골짜기 계류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으며 우점종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흔하다.

크기는 몸길이가 8∼15cm 정도이다. 몸의 형태는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게 생겼다. 버들개라는 종과 생김이 비슷하나 비늘은 버들개에 비해 크고, 꼬리지느러미는 얕게 갈라져 있다. 눈은 작은 편이고 주둥이는 길고 위턱 끝에서 앞쪽으로 튀어나온 육질돌기가 있다. 위턱이 아래턱보다 길게 나와서 아래턱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다. 입수염은 없다. 몸의 색깔은 얼룩덜룩한 황갈색 바탕에 등 부분은 암갈색을 띠며, 배부분은 연한 색을 하고 있다. 몸의 한가운데로 윤곽이 흐릿 하고 넓은 띠 형태의 암갈색 세로 띠가 있으며 뒤쪽으로 갈수록 진한 색을 하고 있다. 등 부분에 암 반점이 많이 흩어져 있다. 이 부분은 보통 버들개보다 연하다. 몸의 옆에는 짙은 갈색의 비늘 모양이 흩어져 있어 버들치 특유의 색을 띠고 있다. 꼬리지느러미 기저 중앙의 부분에는 검은 반점들이 아래위를 이은 형태로 나 있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먹이로는 갑각류, 곤충류, 작은 동물, 돌에 붙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식물 등을 먹는다. 산란기는 5∼6월이며 물이 느리게 흐르는 여울에서 알을 낳는다. 버들치는 맛이 있는 물고기는 아니며 잡어 매운탕이나 튀김으로 먹기도 하지만 식용 보다는 관상용으로 더 인기 있다. 주로 다니는 곳에 어망이나 통발을 두면 쉽게 잡을 수 있다. 잡식성으로 먹이를 가리지 않고 먹으며 환경적응력이 매우 뛰어나서 붕어만큼 키우기 쉬운 편이다. 그러나 식성이 워낙 좋아서 입에 들어가는 작은 치어까지도 잡아먹기도 한다. 특히 주의할 점은 금붕어와는 같이 키우면 그 식욕과 공격성이 매우 강해서 금붕어를 공격해 죽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이런 성향은 야생에서 잡은 것들이 그런 경향이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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