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물

자리돔

l옴니암니l 2022. 3. 21. 23:17
반응형

자리돔은 농어목 자리돔과 에 속하는 바다 물고기이다. 다른 학명으로는 Chromis notatus이다. 아열대성 어종으로 따뜻한 물을 좋아하며 멀리 이동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죽을 때까지 산다. 자리돔이란 이름의 유래도 평생을 한 자리에 머물며 산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 전해진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와 남해 동부, 동해 남부 지역에 서식하며 일본 중부 이남, 동중국해, 대만(타이완) 등에 분포하고 있다. 과거에는 제주도 연안에서만 볼 수 있어서 제주도 특산으로 여겨졌지만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이 상승해서 최근 부산을 비롯해서 남해안뿐 아니라 동해 울릉도 해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제주 속담 중에 ‘자리 알 잘 밴 해 보리 풍년 든다.’는 말이 있는데 보리 이삭이 팰 무렵에 그물로 떠올린 자리의 알밴 정도를 보고 그 해 보리의 결실이 좋을지 나쁠지를 예측했던 것 때문에 생긴 말이다. 또 다른 속담으로는 ‘보목리 사람이 모슬포 가서 자리 물회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자기 마을의 자리돔 맛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비유한다. 예전에 배고픈 시기인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을 때 연안에 몰려든 자리돔은 배고픔을 달래주며 단백질과 칼슘 공급원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제주도 노인분들 중 허리가 굽은 사람이 드문 것도 어릴 때부터 자리돔을 통해 칼슘을 많이 섭취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제주도에서는 '자리, 제리, 자돔'이라 부르고 경남 통영에서는 '생이리'라고 불린다.

몸의 길이는 평균 몸길이는 성체도 8~10cm 정도로 작은 편이며 붕어랑 크기가 비슷하다. 최대 17cm까지 자라는 개체도 존재한다. 10~18cm 정도의 크기로 자리돔은 ‘돔’으로된 이름의 물고기 중 가장 작다. 몸의 형태는 달걀 모양이며 몸이 크기에 비해 비늘이 큰 편이다. 눈은 큰 편이며 입은 작고 둥글게 생겼으며 흑갈색을 띤다. 원추 형태의 이빨이 양 턱으로 나있는데 앞쪽에서는 2-3일이며 뒤로 가면서 1 열이다. 등 부분은 회갈색이며 배 부분은 푸른빛이 나는 은색을 띠는데 물속에 있을 때는 등지느러미 가장 뒤쪽 아랫부분에 눈 크기의 흰색 반점이 보이지만 잡혀서 물 밖으로 나오면 곧 없어진다. 양 턱과 뺨을 제외한 머리와 몸은 비늘로 완전히 덮여 있다. 가슴지느러미 기부에는 흑청색 반점이 있다..

출처 :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spcont&id=32586

 수심 2∼15m 정도의 지역에 있는 산호 주변이나 암초지대에 큰 무리를 이루어 살고 있다. 수심에 따라 개체들의 크기가 다른데 비교적 얕은 수심에는 작은 크기의 자리돔 들이 모여 있다면 수심이 깊어질수록 큰 개체들이 있다. 산란기는 수온이 20℃ 이상이 되는 5-8월로 수컷은 암초의 오목한 곳을 찾아 암컷을 유인하여 산란하게 하는데 한 번에 약 2만 개의 알을 낳는다. 수컷은 방정하여 수정시키는데 수정 후 약 4일 정도 지나면 부화하는데 부화할 때까지 주변을 지킨다. 산란기를 맞으면 짝을 지어 다니는 자리돔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먹이로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는다.

 자리돔 낚시는 초보들도 쉽게 할 수 있는데 낚싯대 하나에 자리돔 낚시용의 조그만 바늘을 여러 개 달린 목줄을 달면 준비가 끝난다. 추를 달지 않거나 달아도 가벼운 것으로 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끼를 달고 밑밥을 뿌린 곳에 투척한 다음 아주 천천히 줄을 감으면 된다. 한 마리만 미끼를 물어도 모두 줄줄이 따라와서 물기 때문에 못해도 두세 마리씩 낚을 수 있다. 주로 크릴새우를 미끼로 쓰는데 바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잘라서 써야 한다. 

자리돔은 연중 잡히는데 어업법으로는 수평으로 설치한 긴 줄에 낚시가 달린 줄을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하여 한 번에 여러 마리를 낚거나, 수심 50m 이하의 얕은 지역에 일정 기간 그물을 설치하였다가 잡아들이는 방식을 쓴다. 또한 옆으로 기다란 사각형의 그물을 물고기가 지나가는 길목에 수직으로 펼쳐서 고기가 그물코에 꽂히게 하여 잡아들이기도 한다. 과거에 '자리 뜬다'라는 소리는 제주도 지역에 있는 ‘테우’라고 불리는 전통 어선을 타고 나가 그물로 자리를 떠내는 방식으로 잡을 때를 말한다.

출처 링크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79909&menuNo=200018

자리돔을 이용한 요리 방법으로는 회, 젓갈, 구이, 무침, 젓갈, 찜, 해물전 등으로 먹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물회'이다. 자리 물회의 제철은 봄에서 여름까지인데 이때 잡히는 자리돔이 어리고 뼈가 여물지 않아서 물회 재료로 좋기 때문이다. 물회는 어린 자리돔의 비늘을 벗겨내고 머리와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한 후 뼈째 잘게 썰어서 시원한 얼음물에 띄운 다음, 된장과 미나리, 부추, 마늘 등을 썰어 넣고 먹는다. 구이로 먹는 방법은 통째로 구워 먹는데 비늘을 벗기고 왕소금을 뿌린 후 석쇠에 얹어 숯불에 굽는다. 버너를 쓸 경우 화력이 강해야 하는데 화력이 약한 버너를 쓸 경우 못 먹고 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외에도 유명한 것이 싱싱한 자리돔을 날로 썰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자리강회'가 있다. 매년 초여름 제주도 서귀포시 보목항 일원에서는 자리돔 축제가 열린다.

반응형

'수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농갱이  (0) 2022.04.05
버들치  (0) 2022.03.28
멸치  (0) 2022.03.14
망둑어(망둥어)  (0) 2022.03.07
대하  (0) 2022.02.28